오늘의 영화는 주드로, 나탈리 포트만, 줄리아 로버츠, 클라이브 오웬이 출연한 클로저입니다.
2005년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클로저는 영화 음악으로도 유명할 것 같습니다. The Blower's Daughter 라는 곡입니다. 이곡을 듣고 있으면 영화의 장면 하나하나가 생각이 나면서 가슴 끝이 뭔가 찡해 옵니다.
외국영화이지만 유지태 이영애가 주연한 봄날은 간다의 대사인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라는 대사가 생각납니다.
레옹의 어리기만 했던 나탈리 포트만의 좀더 성숙한 모습과 두 여자 사이에서 고민하는 주 드로의 연기가 일품인 영화입니다.
간략하게 영화 내용, 영화 음악, 영화 해석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영화 줄거리
스트립 댄서인 앨리스는 길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고 부고문 전문 기자인 댄이 그를 병원으로 데려가며 둘의 관계가 시작됩니다. 시간이 흐르고 댄은 앨리스의 이야기를 소설로 썼고, 사진작가인 안나의 스튜디오에서 안나는 그 소설에 실릴 사진을 찍게 됩니다. 그곳에서 댄은 안나에게 대시를 하고, 나중에 온 앨리스는 댄을 먼저 보내고 안나에게 자신의 사진도 찍어달라고 합니다. 댄이 떠난 자리에서 앨리스는 댄이 안나를 대시하려 했던 행위 때문에 울고, 안나는 그런 앨리스의 얼굴을 찍게 됩니다.
댄은 음란 채팅에서 안나의 이름으로 래리를 만나게 되고, 래리는 댄에게 속여 수족관으로 안나를 만나러 가지만, 안나와의 이야기 끝에 오해를 풀게 되고 사귀게 됩니다. 안나의 사진전이 열리고 댄과 앨리스가 참석합니다. 앨리스와 래리는 안나가 찍은 앨리스의 우는 사진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고, 댄은 앨리스를 먼저 보내고 안나에게 대시를 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 댄은 안나와의 관계를 앨리스에게 밝히고, 앨리스는 댄을 떠납니다. 안나와 혼인한 래리는 출장 중의 성매매 사실을 고백하고 안나는 댄과의 불륜 사실을 고백하여 파경을 맞게 됩니다. 절망한 래리는 우연히 스트립쇼 클럽에서 앨리스를 만나고 집요하게 본명을 묻습니다.
안나는 이혼서류의 서명을 위해 래리를 만났고, 서명을 대가로 래리는 성교를 요구하여 안나는 승낙 했고, 안나는 그러한 사실을 댄의 추궁 끝에 고백하여 둘의 사이는 깨지게 됩니다.
래리에게 돌아간 안나를 되찾기 위해 래리의 병원에 간 댄은 래리에게 이미 안나에 대해서는 실패했으니 앨리스에게 돌아가라는 조언과 함께 앨리스가 일하는 클럽의 주소를 받습니다. 그리고 래리는 마지막에 댄을 약 올리기 위해, 앨리스와 잤다고 말합니다. 그래도 래리가 앨리스가 일하는 곳의 주소를 알려준 덕에 댄과 앨리스는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댄은 앨리스에게 래리와 잤냐고 거듭 물어보지만, 앨리스는 그런 적 없다고 합니다. 그런 앨리스에게 화가 난 댄은 심한 말을 한 후 잠시 자리를 비운 다음 사과를 하러 돌아왔을 때, 앨리스는 댄을 사랑하지 않는다며 래리와 밤새 관계를 가졌다고 말합니다. 앨리스는 댄과 말싸움을 하던 중 침을 뱉으며 쳐볼 수 있으면 쳐보라고 도발하고, 댄은 그런 앨리스의 뺨을 때리며 둘 사이는 완전히 끝나게 됩니다.
앨리스는 혼자 미국으로 돌아가고, 댄은 의롭게 죽은 이를 기억하는 공원에서 아주 오래 전에 죽은 앨리스의 이름을 보며 그것이 가명이었음을 깨닫습니다. 래리와 안나는 재결합하여 그럭저럭 잘 살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길을 걷는 앨리스의 모습과 함께 영화는 끝이 납니다.
원작이 된 연극과 내용의 전개는 거의 같지만, 마지막이 크게 다른데, 무난하게 끝난 영화와는 달리, 연극에서 안 나와 재결합했던 래리는 자기 병원의 간호사와 바람피웠다가 안 나와 다시 헤어지고, 앨리스는 교통사고로 죽습니다.
영화 음악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로맨스 영화의 필수 요소중의 하나는 바로 영화 속 OST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랜 시간 생각나고 또다시 보고 싶은 영화들은 대부분 OST가 영화의 완성도를 높임과 동시에 극적인 감정을 고조시키면서 절대 잊지 못할 명장면을 만들어 내는 것이지요.
아일랜드 출신 싱어송라이터 데미안 라이스가 부른 클로저 속 OST는 2005년 개봉 이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곡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매력적인 음색이 영화 내용과 어우러지며 영화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울적한 날이나, 비오는 날 이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여러 가지 감정과 생각이 들곤 한답니다.
결말에 대한 해석
영화를 보게 되면 어떤 영화는 명확한 결말이 있는 반면, 또 어떤 영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결말을 상상하게 만들거나, 무언가 결말이 맺어지지 않은 느낌을 주는 영화도 있습니다.
영화 클로저도 저에겐 그런 영화중의 하나였습니다. 캐릭터 간의 관계가 무언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결말이 남는 느낌이랄까요? 영화를 보게 되면 그 안에 등장인물들은 서로 배신하고, 거짓말하며 서로의 사랑을 깨뜨립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각 캐릭ㅌ들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본인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각 고민하고, 본인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그로 하여금 관객이 영화를 보면서 과연 나는 진정한 사랑을 했었는지, 상대에게 항상 진실했었는지 돌아보게 만듭니다.
그리고 영화가 다 끝난 뒤에는 주인공들의 행동 뒤에 숨겨진 깊은 의미와 인간 관계의 복잡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지요.
사랑이란 게 이런 건가. 영원한 것은 없는 걸까? 뭔가 찝찝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래 그럴 수 있지.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니까 라는 생각을 들게 하기도 합니다.
사랑을 하고 있어도 외로움을 느끼는 건 인간뿐일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말입니다.
20대 후반에 봤을때의 느낌과 또 나이가 먹어 다시 보는 영화는 다른 것 같습니다.
그때는 이해하지 못했던 극 중 인물들이 지금은 조금 이해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댄과 앨리스의 운명적인 첫 만남에서 앨리스가 댄에게 건네는 Hello Stranger라는 대사는 지금까지도 관객들에게 회자되는 명대사입니다.
Hello Stranger! 오늘도 알쓸정보백화점에 와주신 걸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